망해당기(望海堂記)
망해당기(望海堂記) -양혜공 김빈길 장군(襄惠公 金贇吉 將軍)-
公生于洛生洞 遂構精舍二間 在於伯夷山之下 玉山之上 四山環擁 一川瓊流
공사우 낙 생 동 수구 정사 이간 재어 백이산 지하 옥산 지상 사산 환옹 일천 옥류
泉石之美 姻霞之勝足爲南方之最舍之南十里許 有海而相望故 號曰望海堂 退休
천석 지미 인하 지승 족위 남방 지최사지 남십 리허 유해이 상망고 호왈 망해당 퇴휴
之暇披鶴氅 特羽扇 遊目騁懷 秀竹茂林 朝霞暮月赤幽居之 勝槩也 本晬 愼原
지가 피학창 특우선 유목 정회 수죽 무림 조하 모월혁 유거지 승개야 본쵀 신원
節 慕公之大功供 牛酒而大設落成宴 公酒酣擊 壼而歌曰
절 모공 지대공공 우주 이대설 락성연 공주 감격 곤이 가왈
“譯文”(역문)
공(公)이 낙생동(落生洞)에 거주하며 두 칸의 정사(精舍)를 지었으니 백이산의 아래요. 옥산
(玉山)의 위라 사방에 산이 둘러있고 한줄기 옥빛 냇물이 흐르는 곳이다.
고요한 산천의 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워 그 경치가 남쪽지방에 으뜸인데 남(南)으로 십리밖
에 바다가 보이는지라 망해당(望海堂)이라 하였다.
공직을 물러나 한가한 시간에 학창(鶴氅)으로 의관하고 우선(羽扇=깃털부채)을 들고, 수려하
고 울창한 대나무 숲에서 아침노을과 저녁달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으니 아늑한 풍경이었다.
평소 공의 대공(大功)을 사모하던 군수 신원절(愼原節)이 망해당 낙성연으로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취흥이 오르니 "공이 술병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기를",
晩値聖世 偎蒙國恩 白衣掃塵 錦衣還鄕 (만치성세 외몽국은 백의소진 금의환향)
늦게야 성세(聖世)를 만나 성은(聖恩)을 외람되게 입었도다.
樂不可支壯哉 百理南州 一堂風景何則 (낙불가지장재 백리남주 일당풍경하칙)
백의로 왜구를 쓸어버리고 금의환향하니 남쪽고을 백리가 일당(一堂)의 풍경이라.
※ 한시(漢詩) : 낙안팔경(樂安八景)
伯夷淸風 感忠臣之高節 (백이청풍 감충신지고절)
백이(伯夷)산의 청풍(백이숙제의 충절 함축)은 충신의 높은 절개를 느끼게 하고
寶嵐明月 迎醉客之豪興 (보람명월 영취객지호흥)
보람(寶嵐)의 밝은 달은 취객의 흥을 북돋으네.
玉山翠竹 詠君子之遺篇 (옥산취죽 영군자지유편)
옥산(玉山)의 푸른 대나무는 군자의 유편을 읊게 하고
金崗暮鍾 勸道僧之佛說 (금강모종 권도승지불설)
금강(金崗)의 저녁종소리는 도승의 염불을 권하는 구나.
澄山宿霧 鎖隱士之淸襟 (징산숙무 쇄은사지청금)
징산(澄山)의 짙은 안개는 은사(隱士)의 옷깃을 여미게 하고
平地浮槎 駕仙子之遐踪 (평지부사 가선자지하종)
평지(平地)의 강물위에 떠도는 뗏목은 저 멀리 신선의 수레를 닮았네.
斷橋漁火 戱釣叟之投竿 (단교어화 희조수지투간)
단교(斷橋)에 고기 잡는 불빛은 낚시하는 노인이 잘 잡지 못함을 조롱하는듯 하고
遠浦歸帆 送賈客之行舟 (원포귀범 송가객지행주)
원포(遠浦) 멀리 포구에 돌아오는 돛배는 장사를 떠나는 배를 전송하는 구나.
美哉一區八景 畵出浮槎之勝狀 悉爲望海堂之大觀也 西背泰山 東面平野稼穡之場無窮北接長川
미재일구팔경 화출부사지승장 실위망해당지대관야 서배태산 동면평야가색지장무궁북접장천
南通大海漁 塩之路不遠豈非生民之安樂乎 太守相和曰 分憂北關七政己任受命南州 百廢俱興陪
남통대해어 염지로불원기비생민지안락호 태수상화왈 분우북관칠정기임수명남주 백폐구흥배
公相接 忠義之心倍切興民相樂愛恤之情益壯 老少咸集上下各得其所此實是 聖明之所賜而盖由尊
공상접 충의지심배절흥민상락애휼지정익자 노소감집상하각득기소차실시 성명지소사이개유존
公平難之 功矣相賀而罷
공평난지 공이상하이타
“譯文”(역문)
"아름답구나! 한곳에서 여덟가지 경치를 다 연출해 보이니 이것이 망해당의 구경거리로다.
서쪽으로 높은산을 등지고 동으로 평야를 이루니 농사를 지어 거둘 장소 무궁하고 북에서 남으로긴 강이 바다로 흘러 고기와 소금의 운반이 쉬운지라 어찌 백성이 편안하지 아니하랴, 하니“
군수가 답하여 말하기를 “한양궁궐의 칠정(七政)에 대한 근심을 떠나 군수로 명을 받고 남쪽고을에 부임하니 백가지 폐단이 사라지고 공을 직접 만나 뵈오니 공의 높으신 충의정신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백성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고 백성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정이 넘처 백성들이 노소가 힘을 합처 자기소임을다하니 이것은 임금께서 나라를 잘 다스려 주심이요. 존경하는 공께서 난을 평정하신 덕분입니다.“ 라고
서로 축하하며 잔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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